막판까지 '삼성 뇌물죄' 매달리는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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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28일 사실상 종료
이재용 부회장 7번째 소환…구속 이후에만 다섯번 불러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도 조사
수사기간 연장 불발 대비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27일 무더기 기소 가능성
이재용 부회장 7번째 소환…구속 이후에만 다섯번 불러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도 조사
수사기간 연장 불발 대비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27일 무더기 기소 가능성
![막판까지 '삼성 뇌물죄' 매달리는 특검](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AA.13408818.1.jpg)
◆이영선 행정관 구속영장 청구
이날 특검팀은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 부회장이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은 지난 17일 구속 이후 다섯 번째다. 최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공범으로 입건됐다.
![막판까지 '삼성 뇌물죄' 매달리는 특검](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AA.13410147.1.jpg)
전날 특검팀은 최씨 측근으로 알려진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 영업2본부장의 특혜성 승진 의혹과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독일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뒤 한 달 만에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김 회장은 특검팀 조사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으로부터 인사 부탁 전화를 받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인사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등 10여명 일괄 기소 예정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특검 역사상 유례 없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 최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 5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비선 진료’에 연루된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구속했다. 하지만 특검팀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뇌물죄 평가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뇌물 수령자인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실패한 데다 이 부회장도 의혹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27일 나머지 수사 대상을 일괄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 최씨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이 밖에 SK, 롯데, CJ 등 삼성 이외의 대기업 수사는 관련 자료를 서울중앙지검에 넘길 예정이다. 또 법무부와 잔류 파견 검사 규모 등에 대한 협의가 끝나는 대로 특검팀 활동 기간 종료 이후의 효과적인 공소 유지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