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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한경 머니로드쇼] 7 대 3인 부동산-금융자산 비중, 5 대 5까지 재조정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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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산 리모델링 당장 나서라

    '천수답' 자산 포트폴리오
    집값 안오르면 재산증식 힘들어…미국 부동산 비중 30%·일본은 40%
    월세 수익률 낮다면 투자 부적합…비핵심 지역 부동산 정리 1순위

    금융자산 비중 50%로
    예적금·연금 비중 1.5배 키우고 주식·펀드 상품은 두 배로 확대
    [2017 한경 머니로드쇼] 7 대 3인 부동산-금융자산 비중, 5 대 5까지 재조정 '원년으로'
    맞벌이 직장인 권모씨(42)는 작년 초 1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1억5000만원을 받아 3억5000만원짜리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를 매입했다. 시세가 더 뛰기 전에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대출을 뺀 아파트 자산가치 2억원 외에 예·적금 및 보험 5000만원, 펀드 2500만원을 갖고 있다. 부동산과 안정형 금융상품, 투자형 금융상품 비중이 대략 7 대 2 대 1이다.

    이 같은 자산 구성 포트폴리오는 한국인 가구의 평균적 모습이다. 자산 대부분이 주택 등 부동산에 매여 있어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재산이 불어나기 힘든 구조다. 이 같은 ‘7 대 2 대 1’ 자산 구성을 서둘러 ‘5 대 3 대 2’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조언했다. 부동산 비중을 낮추고 투자상품 비중을 늘리는 자산 리모델링을 지금 바로 시작하라는 주문도 줄을 잇고 있다.

    ◆부동산 자산 비중 한국 70%, 미국 30%

    통계청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국내 가구의 전체 자산 가운데 주택 등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9.2%다. 나머지 금융자산 중에서는 예금·보험·연금 등 안정형 금융상품이 주식·펀드 등 투자형 금융상품에 비해 두 배가량 많았다.

    반면 해외 가구의 부동산 비중은 한국인 가구보다 훨씬 낮다. 미국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은 40%, 영국은 50% 수준이다. 특히 한국은 대출을 끼고 부동산을 구입한 사례가 많아 금리 상승기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지난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3.39%로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알게 모르게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급격한 자산 비중 조정이 쉽진 않지만 점차 부동산과 예금, 투자형 금융상품 비중을 5 대 3 대 2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경영 한경생애설계센터 센터장은 “과거에는 아파트 평수를 넓히거나 한 채를 더 사는 게 재테크의 전부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예·적금 등 안정형 금융상품을 지금의 1.5배, 주식 등 투자형 상품은 2배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 한경 머니로드쇼] 7 대 3인 부동산-금융자산 비중, 5 대 5까지 재조정 '원년으로'
    ◆실수요 아닌 부동산부터 정리

    자산 리모델링의 핵심은 부동산 비중 축소다. 전문가들은 은퇴를 준비하는 40~50대는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용 부동산을 모두 처분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몇 년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주식, 채권 등 다른 상품의 수익률을 앞지르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시세 차익용으로 매입한 아파트의 장기 보유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전세를 끼고 매입한 아파트는 우선 월세로 돌리거나 대출이 많다면 대출 상환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임채우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은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하면 월세로 돌리기 어렵고, 월세로 돌려도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투자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상가나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장기간 목돈을 댈 수 있는 자산가들이 주로 하기 때문에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엿보라고 조언했다.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호재가 없는 변두리 지역 부동산이 덩달아 오를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했다.

    ◆위험형 금융상품 비중 높여야

    예금·보험·연금 등 안정형 금융상품 비중을 지금의 1.5배로 늘리기 위해서는 각자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빠진 자산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세금 혜택이 있는 연금이나 보험이 없다면 먼저 가입해야 한다.

    다음은 주식, 펀드 등 투자형 금융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일정 기간을 정해두고 비중을 두 배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투자형 상품은 원금손실 위험 때문에 꺼리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투자형 상품도 다양한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실력있는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를 골라 가입하고 업종, 시기, 금액 등도 분산해 투자하면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현수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컨설팅 팀장은 “주식·채권·실물자산 등 투자 종목뿐만 아니라 통화와 투자 지역, 시기 등을 다양하게 가져가면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상품을 골라 편입시킬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리고 했다.

    ■ 88만5210원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국민이 받고 있는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2016년 11월 기준).

    2인 가구의 월 최저생계비 110만6642원에 크게 못 미친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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