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아카데미영화제 시상식] 배우들 파란 리본 달고 트럼프 이민정책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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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이모저모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반(反)트럼프’ 분위기가 넘쳐났다. 사회자인 지미 키멀은 “지난해 오스카상이 인종 차별로 비판받았지만 올해는 사라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분”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백인들이 주요 상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오스카상이 유색인종을 차별한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올해는 반이민정책을 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풍자다.
키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주류 언론과의 전쟁’에 대해서도 “CNN이나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그밖에 ‘타임스’로 끝나는 매체에서 온 기자들은 나가 달라”며 비꼬았다.
반트럼프 주장은 복장으로도 표현됐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케이시 애플렉과 ‘러빙’의 여우주연상 후보 루스 네가 등이 ‘파란 리본’을 달고 나타났다. ‘파란 리본’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해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투쟁까지 불사한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세일즈맨’으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이란의 아시가르 파라디 감독은 반이민 정책에 항의해 시상식을 보이콧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하면 우리 국민에게 실례가 되는 것 같아 불참했다”며 “(트럼프는) 세계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키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주류 언론과의 전쟁’에 대해서도 “CNN이나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그밖에 ‘타임스’로 끝나는 매체에서 온 기자들은 나가 달라”며 비꼬았다.
반트럼프 주장은 복장으로도 표현됐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케이시 애플렉과 ‘러빙’의 여우주연상 후보 루스 네가 등이 ‘파란 리본’을 달고 나타났다. ‘파란 리본’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해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투쟁까지 불사한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세일즈맨’으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이란의 아시가르 파라디 감독은 반이민 정책에 항의해 시상식을 보이콧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하면 우리 국민에게 실례가 되는 것 같아 불참했다”며 “(트럼프는) 세계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