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울산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위원들이 27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6시그마 블랙벨트 수료식을 하고 있다. 울산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 제공
박종훈 울산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위원들이 27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6시그마 블랙벨트 수료식을 하고 있다. 울산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 제공
박종훈 울산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 회장(75)은 SK에너지에서 37년간 근무하다 2004년 울산공장 총괄공장장(부사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퇴직 후 고향인 서울로 돌아갔으나 1년여 만에 다시 울산으로 내려왔다. 울산시가 생태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석유화학공단 사정에 밝은 은퇴 전문가를 간절히 요구했기 때문이다.

전직 석유화학 공장장 등 임원 출신 7명으로 출발한 NCN 회원은 130명으로 불어났다. 지해석 전 후성 공장장, 허익도 전 현대중공업 상무, 고경수 전 삼성비피 공장장, 김종국 전 LG하우시스 공장장, 김만수 전 SK유화 공장장, 오만석 전 이수화학 전무, 이응윤 전 SK케미칼 공장장, 이재곤 전 듀폰 공장장, 박수철 전 현대자동차 전무 등이 주요 참여 위원이다.

울산과학대와 울산품질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1월부터 현장 사례 중심으로 160시간 동안 시행한 ‘6시그마 블랙벨트’ 인증 교육 수료식이 열린 27일 NCN 위원 26명이 6시그마 블랙벨트 인증을 받았다.

6시그마는 100만개 제품 중 불량을 3~4개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품설계, 제조, 서비스 등을 통계적으로 측정·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활동이다. 블랙벨트는 전문 추진 책임자로, 6시그마 기법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격증이다.

위원들은 앞으로 2명씩 짝을 지어 13개 화학·기계·제조 관련 중소기업에 투입돼 공정 전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3대째 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울산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울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울산공단의 재해 예방,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