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행사에는 세계 정보통신기술(ICT)업계를 이끄는 거물 인사가 기조연설자로 대거 참석한다. 행사 사흘간 총 38명이 5세대(5G) 통신, 디지털 경제, 커넥티드카, 뉴미디어 등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은 MWC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도 생중계된다.
◆글로벌 ICT ‘대표 얼굴’ 총출동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기조연설자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로 꼽힌다. 손 회장은 5G 시대를 맞는 모바일업계의 중·장기 과제와 ICT업계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산업의 미래를 진단할 예정이다. 미국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사진)도 단독 기조연설자로 단상에 오른다. 미디어업계의 주요 CEO가 단독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5분간 미디어산업 발전과 협력 방안, 콘텐츠 투자전략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앤틱의 존 행키 CEO도 ‘콘텐츠 골드러시’를 주제로 열리는 공동 기조연설에 참석한다. 그는 구글 지도의 위성위치추적(GPS)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 사업가다.
자율주행 관련 기조연설자도 눈에 띈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자 자율주행 트럭 업체인 ‘오토(otto)’ 설립자 겸 CEO인 안토니 레반도스키가 ‘커넥티드카’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 밖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신 정책을 담당하는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에릭 쉬 화웨이 CEO, 테드 리빙스턴 킥 CEO 등도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올해 ‘넥스테크’관 신설
올해 MWC에는 VR·AR·로봇·드론·IoT 등 신기술 융합 디바이스 분야의 혁신 기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별도 전시관 ‘넥스테크(NEXtech)’가 신설됐다.
MWC에 처음 부스를 마련한 중국 드론업체 DJI는 이 전시관에서 태블릿, 스마트폰 등과 연동되는 자동비행 드론, 드론 촬영장비를 선보였다. 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도 MWC에서 만날 수 있다. 주최 측은 개발사 나이앤틱과 협력해 포켓몬들이 대결을 벌이는 체육관과 아이템 보급소인 포켓스탑을 행사장 곳곳에 마련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이어 이번 MWC에서도 5G 통신을 결합한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MWC에 처음 참가한 BMW를 비롯해 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운전자 없이 달리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통신사 등 ICT 기업들도 커넥티드카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외에 중국 통신장비·휴대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이번 행사에 5G 기반 커넥티드카를 공개했다.
‘최소 100만 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양국 군인 수다. 이 전쟁은 현대 전쟁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두 나라는 사상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1인칭 시점(FPV) 드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지역 정찰과 폭발물 탐지를 위해 군인 대신 무인지상차량(UGV)을 투입하고 있다.‘디펜스테크’가 현대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디펜스테크는 첨단 무기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을 포함한 신개념 군사 기술이다. 현대전의 복잡성과 군사 전략의 빠른 변화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선에 배치될 로봇 차량 부대를 창설하겠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UGV를 도입해 공격, 방어, 물류 지원, 부상자 구조, 지뢰 설치 및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움직임과 속도가 중요한 ‘기동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국내에서도 최근 첨단기술을 군사 목적으로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최근엔 개인형이동장치(PM)를 군사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GCOO)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4일 인천에 있는 육군 제2291부대와 군사작전 및 훈련에 PM을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혹한기 등 주요 군사훈련은 물론 실제 작전 시에도 사용될 것”이라며 “도심 내 차량 진입이 어려운 다중 밀집 장소에서도 효율적인 이동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에선 AI, 드론, 사이버 보안 등 디펜스테크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하고 있다. 실드AI, 안두릴 등이 대표 기업이다. 피
국내 시청자도 집에서 유명 유럽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가 유럽 최대 미디어제작사와 손을 잡으면서다. LG유플러스는 유럽 최대 미디어사업자인 카날플러스 산하 제작사인 스튜디오카날과 손잡고 최신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카날플러스는 52개국에서 콘텐츠 투자·제작·배급 등 전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이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카날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등 188편을 독점 제공한다. 이달부터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카날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LG유플러스의 구독형 상품인 유플레이 베이직(월 9900원)과 프리미엄(1만5400원)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안정훈 기자
방사성의약품 개발회사 퓨쳐켐의 지대윤 대표는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진단신약 ‘FC303’이 이르면 연내 허가를 받을 것”이라며 “향후 이익까지 늘어나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지 대표는 9일 인터뷰에서 “올해 신약 개발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은 미국 란테우스 제품이 유일하다. 국내에선 의약품 제조·유통사 뉴큐어엠이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허가받은 뉴큐어엠라델루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퓨쳐켐의 FC303이 연내 국내에 출시되면 국내 회사가 최초로 개발한 방사성의약품 전립선암 진단 제품이 탄생하게 된다.퓨쳐켐은 지난해 매출 1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2001년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그는 “퓨쳐켐이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을 쓰고 있지만 버티는 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라며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하는 제품인 F-18 FDG가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F-18 FDG는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기기(PET)의 촬영에 필요한 방사성 동위원소다. PET은 암환자 진단에 사용한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많이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F-18 FDG(포도당 유도체)를 체내에 주사한 뒤 체외 카메라를 통해 우리 몸의 포도당 대사분포를 영상화하는 방식으로 암을 진단한다.퓨쳐켐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이오회사 중 드물게 본업에서 매출을 일으켜 신약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본업에서 5개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 9.4%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