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26억원, 당기순손실은 21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3106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이같은 부진은 베트남 법인에서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해상 구조물 프로젝트의 원가 증가와 납기 지연 등이 손실로 이어졌고, 수익성 높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과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성섭 씨에스윈드 대표이사는 "2016년 실적이 회사 창업이래 최악의 한 해였으나, 모든 악재들이 2016년에 모두 반영된 만큼 2017년부터는 실적이 빠른 속도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6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캐나다법인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해 고정비 부담을 줄였다"며 "올 들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도 상당 부분 수주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유럽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법인을 인수했으며 지난달 초에는 미국 반덤핑 규제에 대한 대안 및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해 말레이시아 법인을 인수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