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가디언 캡쳐
사진=더가디언 캡쳐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유례없는 실수들로 얼룩졌다.

작품상의 수상작이 문라이트였는데 라라랜드로 잘못 호명한 해프닝에 이어, 생존인물의 사진을 고인으로 잘못 올리기도 했다.

미국의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타계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고인을 추모하며’라는 코너에서 지난 10월에 사망한 호주 의상 디자이너 재닛 패터슨을 소개하면서 사진은 영화 프로듀서 얀 채프먼이 올라오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채프먼은 “나의 오랜 친구인 재닛 패터슨을 추모하는 시간에 내 사진이 올라와 당황했다. 어떻게 이런 실수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외신들은 이외에도 ‘고인의 추모하며’라는 코너의 오점들을 지적했다. 지난해에 사망한 많은 업적을 남긴 유명배우 게리 샌들링, 플로랜스 헨더슨이 제외된 것이다. 또한 지난 25일(현지시간)에 사망한 빌 팩스턴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조사에 의하면 아카데미 시상식의 평균 시청률은 22.4%로 지난해 보다 1%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다소 지루했던 시상식진행과 수상자들의 정치적 메시지 발표로 보수 성향의 시청자가 이탈한 것을 시청률 하락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신솔아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