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아이유·수지·설현…'여동생'들 술잔 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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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주류 '클라우드' 모델인 가수 설현(좌), 하이트진로 '참이슬' 모델인 가수 아이유(우), 출처: 롯데주류, 하이트진로 공식 홈페이지>](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01.13432212.1.jpg)
2014년 겨울, 연말 송년회로 한참 들뜬 어느 날. 동료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러 식당에 들른 강지욱씨(36)는 벽 한 켠에 붙은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국민 여동생' 아이유가 이슬같이 깨끗하다며 '술술술술' 술을 마시는 게 아닌가.
아이유는 심지어 TV에도 나와 기타를 치며 술을 마시자고 노래했다. "우~이번 주 금요일, 금요일에 이슬 어때요. 늦은 밤도 마시기 좋아요. 이슬같이 깨끗해서 술이 술술술술." 이라고.
강씨는 이듬해와 지난해 각종 회식, 송년회에서도 아이유가 권하는 소주를 연거푸 마셨다.
◆ 아이유 술이 '술술술' 노래하더니
국내 주류업계에 '국민 여동생' 바람이 거세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스타들이 맡아오던 주류 광고 모델은 최근 20대 초중반으로 낮아지며 세대교체 하고 있다.
올해 3년 연속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아이유가 대표적이다. 아이유를 시작으로 수지(롯데 처음처럼), 박보영(무학 좋은데이), 설현(롯데 클라우드) 등 '국민 여동생' '국민 첫사랑' 이미지를 가진 젊은 스타들이 주류 모델로 활동 중이다.
모델 연령대가 달라지면서 광고 콘셉트도 변했다. 과거 주류 광고는 이효리(처음처럼), 전지현(클라우드)을 앞세워 섹시와 우아함을 표현했다면 이제는 발랄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주류업계에서는 모델 연령대와 이미지가 달라진 이유를 저도주의 대중화에서 찾고 있다. 순한 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제품 광고도 젊고 밝은 쪽을 선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국민 여동생'들이 술잔을 들게 된 진짜 이유, 과연 저도주 때문일까. [트라이앵글] 소리를 들어보자.
![[트라이앵글] 아이유·수지·설현…'여동생'들 술잔 든 까닭은](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01.1350510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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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소주 음용량을 조사한 결과 40대 비중이 34.4%로 가장 높다. 이어 30대(25.6%), 20대(23.9%), 50대(16.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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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점유율 변화 맞물려 모델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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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소주 시장에서 참이슬은 수도권(53%)과 강원(51%), 대전·충남(48%), 충북(52%), 전북(52%)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참이슬은 전국 소주 시장에서도 점유율 48~49%선을 유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롯데 처음처럼이 참이슬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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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은 2012~2013년까지만 해도 대전·충남, 경남, 광주·전남에서 O2린(더맥키스컴퍼니), 좋은데이(무학)·시원(대선주조), 잎새주(보해양조) 등 지역 브랜드에 밀렸다.
이후 2015년부터 지방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왔다. 지난해 말 기준 참이슬은 강원, 충북, 대전·충남·전북에서 1위에 올랐다.
참이슬이 지방을 파고든 시기와 비슷하게 무학, 보해양조 등 지방 소주 브랜드들은 서울·수도권으로 올라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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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아이유·수지·설현…'여동생'들 술잔 든 까닭은](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01.13505206.1.jpg)
권민경/김아름/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정리: 권민경 기자)
그래픽=이재근 한경닷컴 기자 rot011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