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역사적으로 흑인이 많이 다닌 대학’ 모임인 HBCU(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 소속 대학 총장과 학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모습을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소파에 무릎을 꿇고 앉아 휴대폰 카메라로 찍고 있다.
글로벌 무역 전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중국은 수입 소고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조사에 들어가는 등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섰다. 베트남은 중국산 풍력타워에 97%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을 견제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7일 수입 소고기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중국 내 관련 협회들이 업계를 대표해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소고기 생산업체들은 최근 소고기 수입량 급증으로 가격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고기 수입량은 2019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했다. 수입 소고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1%에서 올해 상반기 31%로 증가했고, 이달 말 소고기 도매가격은 2년 전 대비 22% 하락했다.세이프가드는 특정 물품의 수입 증가로 인해 국내 동종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경우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따라 해당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세계 최대 육류 수입국인 중국이 조사를 거쳐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면 주요 공급국인 브라질(42%) 아르헨티나(15%) 호주(12%)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같은 날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중국산 풍력타워가 덤핑 판매돼 국내 제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내년부터 5년간 최대 9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해 9월 자국 제조업자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를 시작했다.한편 중국은 대(對)대만 군사 지원 등을 포함한 미국의 2025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발효에 대응해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가 미국으로 송환된다.27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보얀 보조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권 씨의 미국 송환을 명령하는 결정에 이날 서명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법무부는 모든 사실과 상황을 검토했다"며 "범죄의 심각성, 범죄 발생 장소, 송환 요청 순서, 요청 대상자의 국적, 제3국 송환 가능성 등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대부분의 기준이 미국 당국의 송환 요청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권 씨의 미국 송환을 허가하고, 한국으로의 송환 요청은 거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권 씨는 그동안 한국행을 희망해왔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이지만, 미국은 병과주의를 채택해 개별 범죄마다 형을 합산하기 때문에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앞서 몬테네그로 하급심은 권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지만, 대검찰청이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두 차례 이의를 제기했다. 사법부와 정부 간 의견이 엇갈리며 권 씨의 송환 문제는 1년 9개월간 결론을 내지 못했다.결국 지난 24일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가 권 씨가 제기한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하며 권 씨의 범죄인 인도 절차가 재개됐다. 헌법소원의 쟁점은 대법원이 지난 9월 권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하급심 판결을 무효화한 것이 정당한지 여부였다. 이 때문에 권 씨의 미국 송환이 유력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권 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하며 주목받았던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다. 그러나 2022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