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때 폐지량만큼 마일리지 지급 후 고급용지 재생산…CO2 감축

강원도가 2018평창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때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올림픽을 실현하고자 '제지분야 카본머니시스템'을 시범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탄소 자원화 사업의 하나이다.

수거자가 폐지를 모아 수거기로 반입 시 이산화탄소(CO2) 금액으로 환산해 지급하고, 수거 폐지는 CO2와 결합해 양질의 종이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폐지 1t 재활용이 CO2 1.07t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탄소 감축 실행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한국형 탄소 감축 실행계획의 성공적 추진과 환경올림픽 실현을 위해 2일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제지분야 카본머니시스템 시범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관련 기관은 올림픽 대회 때 국제방송센터(IBC), 메인프레스센터(MPC), 미디어촌, 조직위원회 등에서 사용한 폐지를 거둬들여 탄소 제지로 재생산 또는 무상공급하고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도는 이 사업이 세계 이목이 집중하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시범 적용해 환경올림픽실현에 이바지함은 물론 대내외 홍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2019∼2022년까지 탄소 광물화 실증단지가 들어서는 삼척 그린파워발전소와 연계해 설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춘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을 대상으로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이후에는 탄소 광물화 수출 거점화를 통해 카본머니시스템 수출에 참여하는 한편 기업유치 및 산업모델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문순 지사는 1일 "화력발전소가 다수 있는 강원도에서 추진할 바람직한 사업"이라며 "도의 가장 큰 축제인 평창올림픽 때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