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vs 쭈타누깐 vs 전인지 '포대 그린'을 점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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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챔피언스 2일 개막
박성현, LPGA 공식 데뷔전
박성현, LPGA 공식 데뷔전
![박성현 vs 쭈타누깐 vs 전인지 '포대 그린'을 점령하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703/01.13430929.1.jpg)
박성현이 쭈타누깐을 제압하고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선 그린 적응이 우선이다. 새 대회장인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6683야드)는 전장이 길지 않다. 그동안 대회가 열린 세라퐁 코스보다 300m 정도 짧다. 하지만 굴곡이 심한 포대 그린이 많아 공략하기가 까다롭다는 게 특징이다. 로테오핑 센토사 골프장 사장은 “그린 주변이 가파르게 돼 있어 온그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곳”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PGA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의 홀당 평균 퍼팅 수가 1.73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올 시즌 3개 대회에 앞서 출전한 쭈타누깐(1.75)보다 다소 우세한 퍼팅 실력이다. 정확한 온그린에 필수인 아이언샷 정확도 역시 72.42%를 기록한 박성현이 쭈타누깐(72.22%)보다 조금 높다. 문제는 포대 그린에서 굴러떨어진 공이 벙커로 들어갔을 경우다. 박성현의 샌드 세이브율은 37.5%에 불과하다. 쭈타누깐은 샌드 세이브율 81.82%로 전체 11위에 올라 있다. 결국 장타쇼보다 그린쇼에서 두 거물의 맞대결이 결판 날 공산이 큰 셈이다.
박성현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센토사 골프장은 세 번 정도 돌아본 곳이라 낯설지 않다”며 “여러 번 우승한 곳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