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졸 신입사원의 첫해 연봉이 4000만원 이상인 기업은 초임을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기업 고용을 늘리고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도하게 높은 대기업 대졸 초임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경총은 2016년 기준 대기업(300명 이상) 정규직의 첫해 임금총액이 4350만원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발표했다. 3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249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정규직 초임이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75% 많았다. 중소기업의 기간제 초임(2223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깝다.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 초임 격차(1860만원)는 2015년(1543만원)보다 300만원 이상 늘어났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임금 격차 탓에 나이 많은 기능공이나 외국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총은 이런 이유로 대졸 신입사원 초임(고정급 기준)이 4000만원을 웃도는 기업은 이를 낮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체적으론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초과근로를 축소해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