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화의 소녀상 (사진=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

대구시민들의 참여로 지난 9개월 간 건립을 준비해온 평화의 소녀상이 3·1절 설치됐다.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이날 오전 대구 중구 2·28 기념 중앙공원 앞 인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임시로 설치했다.

2015년 대구여상에 설치된 소녀상에 이어 두 번째다.

소녀상은 받침대를 포함해 가로 2m, 세로 1.6m, 높이 1.23m 규모다.

이는 2월 28일 범시민 추진위를 비롯해 대구시, 중구청의 최종합의로 설치됐다. 아울러 추진위와 시는 2개월 후 2.28공원 내 혹은 제 3의 더 적합한 장소가 합의될 시에 소녀상을 이전 설치키로 했다.

추진위 서일웅 상임대표는 “설치장소에 아쉬움이 있지만, 시와 중구청의 협조 노력을 이해하고 향후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민관이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노력해간다는 협의의 성과를 받아들여 전격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추진위는 또 이날 오후 4시부터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소녀상 제막 문화제 행사를 진행, 6시에는 소녀상 설치장소에서 제막식을 거행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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