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랠리에 2100 회복…삼성전자 '강세'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 훈풍을 타고 나흘 만에 2100선에 재진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오름세를 보이며 2100선 안착을 도왔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1포인트(0.53%) 오른 2102.65에 거래를 마쳤다. 2105.19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2112.58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까지 장중 연중 최고치는 지난달 23일 2106.99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이후 일제히 뛰었다. 규제완화 및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미국발 호재에 국내 증시의 전망도 밝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한국 주식시장도 당분간 오를 전망"이라며 "선진국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수출경기도 동반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매수를 확대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656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53억원과 5970억원의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이 3814억원 순매수, 차익이 653억원 순매도해 3161억원어치의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보험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의 업종은 올랐다. 음식료품 의약품 화학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포스코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대 뛰었다. C.L.S.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중심으로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19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부 지분 매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에 2.14%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하락했다. 3.27포인트(0.53%) 내린 608.93에 정을 마쳤다. 개인이 748억원, 기관이 3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748억원 팔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0원 오른 1141.60원을 기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