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호황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걷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사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임직원들이 늘면서 기존 임차사옥의 업무 공간이 부족한 데다 재임대를 통한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 ‘베르디움’으로 중견 건설회사 중 가장 활발하게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는 호반건설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보금자리주택지구 업무시설용지에 사옥을 짓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초보금자리지구는 강남순환고속도로 선암톨게이트(TG)와 가까워 수도권 각지로 이동하기 편하다. 호반건설은 1-1블록(대지면적 2910㎡)과 1-2블록(6910㎡)에 지상 10층 높이 오피스빌딩 1개동씩을 짓는다.

박철희 호반건설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새로 짓는 서초보금자리지구 사옥에는 지난해 인수한 울트라건설을 포함해 1400여명에 이르는 호반건설그룹 전체 임직원이 입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고층 타워 건물인 인천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448m) 건설에 나선 보성산업과 아파트 브랜드 ‘수자인’으로 잘 알려진 한양의 모기업 보성그룹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사옥을 짓는다. 보성그룹은 그동안 잠실역 인근 월드타워를 임차해 본사로 사용했다. 보성은 이르면 다음달 문정동 법조타운 맞은편인 문정도시개발지구 4-4블록 미래형업무용지에 지상 15층 높이의 빌딩을 착공할 계획이다.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등에 적용하는 최신 기술을 반영해 스마트 빌딩을 짓는다. 이에 앞서 서희건설은 2012년 서울 양재동 서초구청 맞은편에 20층 높이 신사옥을 지어 입주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