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일 다산네트웍스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는 빅베스(big bath) 때문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홍식 연구원은 "다산네트웍스는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점이 매수 기회"라며 "네트워크장비 업종에서의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의 지난 4분기 연결 매출액 8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줄었고, 영업손실은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도 102억원으로 전년동기나 전분기대비 모두 적자전환됐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대규모 빅베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산네트웍스는 4분기에 TPS 영업권상각 46억원, 무형자산상각 11억원, 솔루에타 평가손상차손 38억원 등을 반영했다.

오히려 존테크놀러지를 제외한 본사 네트워크 사업 부문의 경우 4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 매출액은 475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 프랑스, 인도 등 신규 매출처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이 주된 실적 개선 원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다산네트웍스의 올해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며, 오느 떄 보다도 투자가 유망하다"며 "미국 일본 인도 프랑스 지역으로의 신규 매출 발생 분만 연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미 인도와 프랑스에선 지난 연말 이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통신사로의 신규 공급 역시 진행중리다. 미국 스프린트에서 곧 장비 발주(P/O)가 있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