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일 네이버에 대해 자회사 스노우의 가치를 2조원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9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아 연구원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스냅의 동영상 메신저 '스냅챗'은 월간 실이용자수(MAU)가 2억40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스노우 MAU는 2014년 스냅챗과 유사한 수준으로 해당 시기와의 가치 비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냅챗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2014년 스냅의 적정 시총은 2~3조원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아직 매출이 없는 스노우의 적정 가치로 2014년 스냅챗 적정 시총의 하단 수준인 2조원을 적용했다.

이 연구원은 "스노우는 아직까지 카메라 촬영 기능에 집중돼 있어 스냅챗처럼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확대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따른 수익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