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원전 해체 핵심요소기술 원천기반 연구센터' 개소식을 3일 열었다.

이 센터는 원전 해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작업 오류 등을 분석하고, 방사성 폐기물인 세슘 등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원전 해체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인 안전성을 높일 기술을 찾는 것이다.

센터는 또 원전 해체 후 부지 환경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토양이나 지하수의 방사선 준위를 조사하고 감시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UNIST는 국내 전문성 있는 대학·연구기관과 연대하고 해체 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사업'에 선정돼 설립됐다. 연구를 위해 미래부가 최대 5년간 31억5천만원을, 울산시와 울주군이 총 10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방사성폐기물 다상 복잡계면 방사화학 연구센터'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안전성 향상을 위한 혁신기술 개발 및 검증 연구센터'가 함께 선정돼 이날 UNIST에서 공동 개소식을 열었다.

방사성폐기물 다상 복잡계면 방사화학 연구센터는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해 사용후핵연료의 화학적 특성을 실험해 규명하고, 핵 분석을 위한 센서시스템을 개발한다.

소듐냉각고속로 안전성 향상을 위한 혁신기술 개발 및 검증 연구센터는 우라늄 자원을 현재보다 100배가량 더 활용할 수 있고, 방사성폐기물 양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SFR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들 3개 연구센터 개소로 미래부의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사업' 연구센터는 모두 10개로 늘었다.

공동 개소식에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 등 연구센터 관련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희령 원전해체핵심요소기술 원천기반 연구센터장은 "울산의 산학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특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