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외교부, 김정남 암살에 화학무기 사용 비판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김정남 암살에 맹독성 신경안정제 VX가 사용된 것을 규탄했다.

말레이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누가,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도 이러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특히 (공항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이를 사용한 것은 일반 대중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화학무기를 규제하는 국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 당국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김정남 피살 사건에 유엔이 대량살상무기로(WMD)로 분류한 살상용 독가스 VX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 당국에 의해 VX 사용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김정남 암살 관련 북한 배후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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