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액티브엑스 폐지" 공약
심도있는 ICT 정책 토론은 '아쉬움'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active X)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으로 ICT 업계 이목을 끈 바로 그 행사입니다.
차기 대통령 선호 여론조사 1위, 이른바 '대세' 문 전 대표는 이 날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취재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참석자 이목이 집중됐죠. 그가 서 있으면 참석자들도 서 있었습니다. 문 전 대표가 앉자는 이야기를 꺼내자 모두 착석했죠. 문 전 대표는 여러 차례 박수도 받았습니다. 특히 "불필요한 인증 절차를 과감하게 없애겠다. 차기 정부가 들어선다면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active X)를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할 때 그랬죠. "국내 ICT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겠다" 등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최대 경쟁자인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하락 여파일까요. 문 전 대표는 이날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질문자에게 직접 마이크를 건네고, 시종일관 눈을 맞추고, 질문자가 준비해온 자료물이 카메라에 잘 잡히도록 방향을 틀어주는 등 '친절한 재인씨' 그 자체였죠.
경쟁 후보는 말실수와 구설로 지지율이 출렁거리는 사이, 문 전 대표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선호 후보를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4%로 한주 새 2%p 상승했습니다. 반면 안 지사는 15%로 6%p 내렸죠.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1%p 상승한 9%. 이재명 성남시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각각 8%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신뢰수준 95%에 ±3.1%p)
다만 이날 ICT 토론회는 행사명처럼 허심탄회한 대화는 오가지 못한 느낌입니다. 복잡한 ICT 현안을 2시간 만에 속속들이 따져보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문 전 대표의 경청은 빛났지만 풍성한 대화는 오가지 못했습니다. 문 전 대표님, 보다 심도있는 ICT 정책 대화장이 절실하다는 현장 참석자들의 의견이 있었음을 꼭 기억해주세요 !.! # 래빗GO ? 사건사고 · 시위 현장, 주목받는 장소, 전시 · 박람회, 신규 매장 등을 찾아 공간이 지닌 의미 및 특징을 보여드립니다. 뉴스래빗의 시각과 평가가 담긴 이미지, 영상을 통해 독자가 현장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뉴스래빗'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책임 = 김민성, 연구 =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tpdnjs022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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