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협의회 개최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의 금융협의회에서 “비트코인 등 금융 분야 디지털 혁신에서 한국이 크게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왼쪽부터), 이경섭 농협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 총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금융협의회 개최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의 금융협의회에서 “비트코인 등 금융 분야 디지털 혁신에서 한국이 크게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왼쪽부터), 이경섭 농협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 총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핀테크(금융+기술)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은 금융시장에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시중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다.

이 총재는 “2주 뒤인 3월17일부터 독일 바덴바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린다”며 “이번 회의에서 중앙은행이 관심을 두고 있는 이슈는 ‘금융부문의 디지털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이 금융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리스크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이 금융시장의 안정성, 투명성을 저해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미국이나 일본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 법을 제정하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한국은 뒤처져 있다”며 “디지털 혁신으로 지급결제 시스템은 물론 통화정책 파급경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