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실적 고공행진
AIA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두 배가량으로 불어났다. 영업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투자 부문의 성과가 크게 개선되면서 ‘깜짝 실적’을 냈다.

AIA생명은 지난해 전년보다 93% 증가한 25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희망퇴직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에도 당기순이익이 많이 늘어난 것은 투자영업이익 덕분이었다고 AIA생명 측은 설명했다. 보험영업이익은 저축성 부문의 수입보험료 감소와 사업비 증가로 전년 대비로 9.7% 줄었지만 투자영업이익은 45%나 늘었다.

AIA생명은 지난해 보장성보험 부문에서 약진했다. 이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 초회 보험료는 상반기에 비해 77%가량 증가했다. 투자영업이익은 저금리 상황에서도 주식이나 파생상품 운용 등을 잘해 크게 증가했다.

재무건전성도 탄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AIA생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은 0.99%에서 지난해 1.73%로 높아졌다. 자기자본수익률(ROE) 역시 8.45%에서 14.29%로 개선됐다.

차태진 AIA생명 대표(사진)는 “한국 진출 30주년인 올해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