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발표되는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과 실물경기 지표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3218.31에 마감했다. 한 주간 1.08%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4주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으로 전문가 예상치(51.2)는 물론 1월 수치(51.3)를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한 데 따른 부담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의 최대 관심은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오전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6.5%를 제시했다. 중국 증권망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어서 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부터 중국 각 경제부처 수장 및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이 열린다. 올해 중국 정부의 분야별 경제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발언들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2월 실물경기를 가늠할 주요 지표도 발표된다. 8일 중국의 2월 수출입 지표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해 전달(7.9%)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9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