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세상을 판친다고 한탄을 한다. 짐승은 정직하되 간교하지 않다. 짐승은 순수하다.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배고프면 먹어도 배부르면 사냥하지 않는다. 짐승은 우리 자연 생태계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그 임무에 충실하다. 비록 지혜롭지 못할지 모르나 탐욕의 때가 묻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짐승은 신이 만들어 놓은 대로만 산다. 그러나 인간은 신의 뜻을 거역하며 방종한다. 그리고 자멸의 길로 가고 있다. ‘산’의 나무람이 무섭다.

문효치 <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