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종 수사결과 발표]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 미용시술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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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못 밝혔거나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의혹들
'비선진료' 의사들 행적 확인
"최씨 일가 재산은 2730억원…불법 축재 여부는 미확인"
'비선진료' 의사들 행적 확인
"최씨 일가 재산은 2730억원…불법 축재 여부는 미확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풀지 못한 의혹도 많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과 최순실 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의혹 등은 결국 밝혀내지 못했다.
특검팀은 6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16일 불법 미용시술을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4월15일 저녁부터 참사 당일 오전 10시께까지 무엇을 했는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에게 미용 성형시술을 한 의료 관계자들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조사하고 이 같은 결론을 냈다. 대통령 자문의로 활동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필러와 보톡스 시술을 한 정기양 연세대 의대 교수는 4월15일 오후부터 2박3일간 광주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다. 2013년 12월부터 청와대를 드나들며 대통령 ‘비선 진료’를 한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씨와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은 참사 당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때 박 대통령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머리 손질을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오후에만 한 차례 머리 손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특검은 “청와대 측이 압수수색을 거부해 관저 출입내역을 확보할 수 없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차병원그룹에 근무하는 면역세포치료 담당 의사와 제대혈 관련 의사 등을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이 차병원에서 불법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도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재산 규모를 2730억원으로 파악했으나 불법적인 재산 형성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 일가의 재산은 토지와 건물 178개(국세청 신고가 기준 2230억원), 예금 등 금융자산 약 500억원이다. 신사동 미승빌딩과 강원도 토지를 비롯해 최씨가 소유한 건물과 토지 36개는 거래 신고가 기준 약 228억원으로 확인됐다. 박 특검은 “최씨 일가의 재산 파악, 불법적 형성, 은닉 사실을 조사하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다”며 “최순실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과 은닉 의혹 조사는 검찰로 넘겨 향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특검팀은 6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16일 불법 미용시술을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4월15일 저녁부터 참사 당일 오전 10시께까지 무엇을 했는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에게 미용 성형시술을 한 의료 관계자들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조사하고 이 같은 결론을 냈다. 대통령 자문의로 활동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필러와 보톡스 시술을 한 정기양 연세대 의대 교수는 4월15일 오후부터 2박3일간 광주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다. 2013년 12월부터 청와대를 드나들며 대통령 ‘비선 진료’를 한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씨와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은 참사 당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때 박 대통령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머리 손질을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오후에만 한 차례 머리 손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특검은 “청와대 측이 압수수색을 거부해 관저 출입내역을 확보할 수 없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차병원그룹에 근무하는 면역세포치료 담당 의사와 제대혈 관련 의사 등을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이 차병원에서 불법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도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재산 규모를 2730억원으로 파악했으나 불법적인 재산 형성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 일가의 재산은 토지와 건물 178개(국세청 신고가 기준 2230억원), 예금 등 금융자산 약 500억원이다. 신사동 미승빌딩과 강원도 토지를 비롯해 최씨가 소유한 건물과 토지 36개는 거래 신고가 기준 약 228억원으로 확인됐다. 박 특검은 “최씨 일가의 재산 파악, 불법적 형성, 은닉 사실을 조사하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다”며 “최순실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과 은닉 의혹 조사는 검찰로 넘겨 향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