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경복궁역 교차로와 장충체육관 앞 등 12곳에 모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口’ 모양 횡단보도를 만든다고 6일 발표했다. 횡단보도가 ‘ㄱ’자 또는 ‘ㄷ’자 모양으로만 있는 사거리에서는 보행자가 목적지까지 돌아가지 않으려고 보도가 아닌 곳에서 무단횡단하는 일이 많았다. 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343명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7명으로 전체의 34%, 보행 중 사망자의 60%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또 연세대 앞과 왕십리역 앞 등 14곳에 ‘X’ 모양 대각선 횡단보도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사방의 차량을 동시에 차단해 보행자에게 더 안전하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