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조선·해운기업 옥석 가려 지원할 것"
최종구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은 7일 “민간 은행들이 조선·해운산업에 대한 지원을 줄이면서 회생 가능한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선·해운기업에 대해 옥석을 가려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인 만큼 옥석을 가려 우량기업은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취임식을 한 최 행장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지원에 대해선 “정부와 논의하되 방안이 나오면 따를 것”이라고 했다. 또 조선, 플랜트, 건설 등 ‘수주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금융 등 다양한 금융지원 수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데 대해선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경기에는 사이클이 있는 만큼 반드시 상승기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신성장산업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에서는 인수합병(M&A) 등이 가능하도록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