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6월16일, 부산은행 본점 BNK아트갤러리에서 꽃을 주제로 작품전 개최
르누아르, 김환기, 마크퀸 등 국내외 저명작가 작품 20여점 전시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부산은행이 봄을 맞아 부산 문현동 본점 1층 BNK아트갤러리에서 꽃을 주제로 한 ‘Blossom’전을 8일부터 6월 16일까지 연다고 7일 밝혔다.

BNK아트갤러리의 ‘Blossom’전에는 르누아르, 김환기, 마크퀸,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국내외 저명작가 19명의 꽃을 주제로 한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프랑스 후기인상파의 거장 르누아르의 정물화인 ‘Natere Morte aux Roses’(연도미상)은 22Ⅹ20.5㎝의 작은 화폭 속에 빛을 담아내고자 하는 르누아르 특유의 감성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드로잉(소묘)처럼 그려진 장미들은 뚜렷한 외각선 없이도 영롱하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 미술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 화백의 ‘정물’(연도미상)은 꽃을 단순화해 마치 기호처럼 표현하고 있다. 꽃과 주변의 조화를 중시한 작품이다.

현대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영국 출신 마크 퀸의 ‘Spring at the South Magnetic Pole’(자남극점의 봄, 2009년 작)은 각각 다른 시기에 피는 꽃들을 한 작품 속에서 보여준다. 부를 과시하기 위해 다른 환경에서 자란 꽃들을 한 화병에 담아 보여줬던 바로크 시기의 정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부산은행 BNK아트갤러리 김수진 큐레이터는 “BNK아트갤러리에서 만개한(Blossom) 꽃으로 가득 찬 작품들을 통해 꽃의 싱그러움과 생명력에 매료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