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탄핵 선고일 재논의…사드보복, 성장률 0.5%P 하락
8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일을 재논의한다. 헌재는 이날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재판관 평의를 다시 연다. 선고일 확정에 재판관 8명의 뜻를 모을 계획이다. 이날까지 정하지 못할 경우 선고일은 다음 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지속되면 최악의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P) 떨어질 수 있다는 국내외 연구소 예측이 나오고 있다.

◇ 헌재, '탄핵심판 선고' 오늘 재논의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혹은 오후 3시 다시 평의를 열고 선고일을 재논의한다. 전날 오후 3시에도 평의는 열렸지만 선고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헌재가 이날까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다음 주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애초 헌재가 13일 이전 선고 방침을 밝히면서 10일과 13일이 유력한 선고 날짜로 거론됐다. 13일은 이 권한대행 퇴임일이다. 자칫 권한대행 퇴임 이후로 선고일이 밀릴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 "中 사드보복, 韓 성장률 0.5%P 하락"

8일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이번 사드보복 사태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5%P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1인당 한국 내 평균 지출액이 2080달러 정도임을 고려하면 총 손실액은 73억 달러 규모로 한국 GDP의 0.53% 규모라는 계산이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관광과 소비재 부문을 중심으로 타격이 우려된다.

◇ 유엔, 북한-말레이시아 사태 해결 촉구

유엔은 김정남 암살사건 처리를 놓고 정면 충돌한 북한과 말레이시아에 대해 외교적 관행에 따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양측이 진정하고, 의견차가 있다면 외교적 관행을 통해 해결하기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날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임시 금지하면서 양국 관계는 파국을 치닫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에 대응해 자국 주재 북한인의 출국을 금지했다.

◇ 뉴욕증시, 美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

뉴욕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9.58포인트(0.14%) 하락한 20,924.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29%) 낮은 2,368.39에, 나스닥 지수는 15.25포인트(0.26%) 내린 5,833.93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국내채권형펀드 1조 이상 이탈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우려로 시중 금리가 오르자 올해 2개월여 만에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1조1240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고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밝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이 점점 더 현실화하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 자금 이탈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美국무장관 17일 방한…사드 협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5∼18일 한국과 중국,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윤병세 외교장관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와 중국의 반발 등과 관련한 양국 간 협력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논의 등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애플, 세계 스마트폰 영업익 79% 독식

애플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창출된 영업이익을 80%가까이 독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의 작년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449억9700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작년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83억1200만달러에 그쳤다. 글로벌 전체 영업익의 14.6%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은 11.6%로 애플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 백악관 "트럼프, '오바마 도청' 확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주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루디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청을 지시했다는 자신의 믿음에 대해 매우 확신하고 있다"며 "매우 분노했다"고 전했다.

◇ 전국 꽃샘추위에 눈·비까지

수요일인 8일 전국에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곳곳에 비나 눈까지 내린다. 오전 5시 기준 서울 -5.2도 등 전국이 영하권이다. 오후부터 서울, 경기 남부, 충청도, 전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 등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린다. 꽃샘추위 탓에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랩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