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8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중국 정부의 한국산 게임 판호 규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나친 우려로 낮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목표주가는 38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판호는 중국 내에서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는 권한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모바일 게임에 대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했으며 이미 출시된 게임에 대해서도 사후 심의를 통해 판호를 받도록 규제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부분의 게임주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7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장중 한때 5.06% 하락했었다. 장 마감 시점에는 1.08% 하락한 2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판호 규제 조치가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서비스가 지연될 수는 있으나 엔씨소프트는 애초에 이를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파이널 블레이드에 주목할 때"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 중국 판호 규제 영향 적을 것"-동부
다만 판호 규제 사태 장기화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권 연구원은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던 업체는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번 조치가 장기화되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