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에 출연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외부자들'에 출연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은 안철수답지 않은 발언"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7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가 지난 대선때 돕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일반적인 여의도 방식은 아니지만 안철수 본인의 방식으로 열심히 도왔다. 이번 책에도 제 말이 아니고 질문속에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 그말에 대해서 이렇게 발끈하게 표현한 것이다. 짐승보다도 못한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너무나 안철수 답지 않은 표현을 쓰셔서 정치가 무서운 거구나 이제는 이런 표현까지 쓰시게 됐구나 하는 감회가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승리는 나의 것'이라고 자신하는 것에 대해서는 "야야 대결이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누가 상대후보가 되든 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자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당과 민주당 사이가 너무 나빠보인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권교체 잡기 위해 공격하는 중이니 앞서는 후보를 공격하는 것이다. 정권교체 끝나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월 13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에게) 후보 양보 이후 40회가 넘는 전국 유세, 4회에 걸친 공동 유세를 했다"며 "안 도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양보만으로도 '고맙다'하는 것이 기본적 도리 아니냐. 양보뿐 아니라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커녕 (도와주지 않아) 졌다고 하는 건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라며 "동물도 고마움을 안다. 그런 말 한 건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 대담집 본문 중>

(질문자) 그때 만약 안철수 의원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함께 선거운동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문재인) 그런 식의 아쉬움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알 수는 없죠.
(질문자) 왜 붙잡지 못했습니까? 함께하자고. 그렇게 단일화를 해놓고 미국으로 가버리는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문재인) 제가 안철수 의원이 아니니까 그 이유는 알 수 없죠. 그건 그분의 몫 아니겠습니까.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