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지난 대선때 돕지 않았다고 말한적이 없다”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짐승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7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지난 대선때 안철수 후보가 돕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일반적인 여의도(정치권) 방식은 아니지만 안철수 본인의 방식으로 열심히 도왔다. 이번 책에도 제 말이 아니고 질문속에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 그말에 대해서 이렇게 발끈한 것이다. ‘짐승보다도 못한’이라며 너무나 안철수 답지 않은 표현을 쓰셔서 정치가 무서운 거구나 이제는 이런 표현까지 쓰시게 됐구나 하는 감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중에는 질문자가 “그때 만약 안철수 의원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함께 선거운동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라고 묻자 문 전 대표가 “그런 식의 아쉬움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알 수는 없다”라고 표현한 부분이 있다.

이어 “단일화를 해놓고 미국으로 가버리는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왜 붙잡지 못했느냐?”는 대담자 질문에 “제가 안철수 의원이 아니니까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그건 그분의 몫 아니겠느냐”라고 답변한 바 있다.

‘외부자들’ MC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승리는 나의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말하자 “야야 대결이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누가 상대후보가 되든 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당과 민주당 사이가 너무 나빠보인다”고 지적하자 “정권교체 잡기 위해 공격하는 중이니 앞서는 후보를 공격하는 것이다. 정권교체 끝나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에전에는 “사드 취소 어렵다” 했다가 말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한미간 사드 합의하기 전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사드배치를 반대해왔다”며 “한미 합의 이후에는 일관되게 사드배치는 다음 정부로 넘기자고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비준 과정 통해 공론화하고 외교적 설득을 통해 해결할 복안이 있다. 차기 정부로 이양해 안보와 국익 함께 지키기 위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간 약속이라 깨기 어렵다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국가간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것도 아니고 사드 합의 전격 취소하자도 아니고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