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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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다. 상장 8거래일 만에 공모가 130%를 웃돌며 저력을 과시 중이다. 제 2의 모바일어플라이언스를 노리는 상장 예비 기업들에게도 불씨가 옮겨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10원(0.12%) 내린 8360원에 마감됐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3500원. 상장 후 불과 8거래일 만에 공모가 대비 138% 급등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저력은 성장성과 함께 '저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공모가격을 보수적으로 산정해 반대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것.

지난달 13~14일 진행됐던 기관 수요예측은 47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공모가는 3000~3500원이었는데 신청을 접수한 기관의 99%가 3500원 이상을 제시했다. 4000원 이상을 써낸 곳도 60%가 넘었다. 공모가를 상향 조정하지 않고 3500원으로 확정하면서 수요예측 대박을 상장 후 주가 대박으로 옮겼다는 평가다.

신신제약도 공모가를 낮춰 시장의 관심을 불러들였다. 신신제약의 희망공모가는 5900~6700원이었지만 기관의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공모가를 4500원으로 내려잡았다. 덕분에 상장 후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신신제약은 상장 직후 장 중 9930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주가는 7170원으로 공모가 대비 약 60% 올랐다.

새내기들의 활약에 상장 예정 기업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IPO 대어로 손꼽히는 기업들이 하나둘 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예고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작년 12월2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1억1208만4120주, 시가총액은 5조~6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림그룹의 지주사 제일홀딩스와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도 투자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대어다. 이외 코미코 아스타 서진시스템 등이 코스닥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편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IPO 규모는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거래소는 IPO 수요조사 결과 올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IPO 규모가 각각 10조원,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