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룽핑 중국 장쑤성 옌청시 공산당위원회 서기가 8일 현대자동차그룹을 방문했다. 현대차그룹 기아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옌청시에 연 89만대 생산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 고조 국면에서 이뤄진 방문이어서 주목된다.

왕 서기는 지난해 하반기 옌청시 서기로 선임됐으며 옌청시와 한국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 기업 관계자 등과 함께 지난 6일 방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방문에는 왕롄춘 위에다그룹 주석(회장)과 허웨이 둥펑그룹 부서기(부회장급) 등 기업인들도 동행했다.

왕 서기 일행은 설영흥 현대차그룹 고문, 권문식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김태윤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본부장(사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과 중국 자동차산업 및 둥펑위에다기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옌청시, 위에다그룹과 건설·물류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현대건설은 옌청시, 위에다그룹과 옌청시에서 추진하는 건설 사업 공동 시행 등 중국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현대글로비스도 위에다그룹과 기아차 중국 공장의 물류 지원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