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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임원들, 증자 직전 주식·신주인수권 대거 처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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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증자 성공 위해 우리사주 청약했을 수도"
    45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대한항공 임원들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과 신주인수권을 증자 직전에 대거 처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대한항공 임원 14명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전부 혹은 일부를 팔았다. 김모 상무보가 주식 1000주 전량을 처분했으며 손모 상무(700주), 김모 상무(280주)도 보유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박모 상무보가 총 1633주 중 1520주를 처분하는 등 나머지 임원들도 보유 주식 중 상당 규모를 내다팔았다. 이 가운데 11명은 신주인수권(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할인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전량 처분했다.

    회사 임원들이 신주인수권뿐 아니라 기존 주식까지 함께 처분한 것을 두고 증권업계는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증자 참여 의사가 없다면 신주인수권만 처분해 현금화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식 매각은 개인적 결정이어서 회사 차원에서 구체적 배경을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사주 청약에 최대한 많이 참여하기 위해 기존 주식 등을 판 임원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체적인 청약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1년간 주식이 보호예수되는 불이익을 받으면서 우리사주조합에 청약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우리사주 청약률은 유상증자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임원들에게 우리사주 청약을 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2만6800원(종가)으로 2015년 3월 유상증자 가격(3만5200원)보다 23.8% 낮다. 지난 6일 마감된 대한항공의 우리사주조합 청약경쟁률은 1 대 0.66 수준으로 2년 전(1 대 0.98)에 비해 낮았다.

    대한항공은 6~7일 구주주청약을 마무리했고 9~10일 실권주에 대한 일반청약을 받는다. 납입일은 오는 14일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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