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애니 CEO 첫 방한 "한국 앱 시장 미래, 동영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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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앱애니, 베르트랑 슈밋 CEO
"非게임 앱 매출 성장세, 가속화될 것"
"非게임 앱 매출 성장세, 가속화될 것"
[ 박희진 기자 ] "한국 앱(응용프로그램) 시장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비(非)게임 앱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다."
미국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의 창업자인 베르트랑 슈밋 최고경영자(CEO·사진)가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앱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슈밋 CEO는 앱애니의 '2016년 글로벌 앱 퍼블리셔(배급사) 톱52' 발표를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전체 앱 매출의 90% 이상이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했다"면서도 "앞으로는 엔터테인먼트와 금융, 유통 업계 앱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게임 분야 앱은 이미 성장세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시장에서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던 분야는 엔터테인먼트였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앱 매출은 전년 대비 2.6배 증가했다. 사진 및 비디오는 2.0배, 소셜은 1.9배 늘었다.
매출은 유료 다운로드와 앱 내 결제 건을 더해 집계했다. 양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합산한 수치다.
국내 인터넷 기업과 이동통신사가 선보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퍼블리셔는 네이버였다. 동영상 스트리밍 앱 '브이(V)'의 흥행이 주효했다. '티빙'과 '옥수수'를 운영하는 CJ와 SK는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다.
향후 이러한 비게임 분야 앱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률 확대로 다양한 분야의 앱 이용시간이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앱 총 이용시간은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금융이나 유통,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앱 투자 활성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격적인 투자는 앱 기능의 고도화와 이용자 확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미국 씨티뱅크는 지속적으로 앱 업데이트를 진행한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월 이용자 수(MAU)가 55% 늘었난 점을 예로 들었다.
슈밋 CEO는 "2020년에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1인당 1개 이상의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게 된다"며 "전세계 앱 관련 매출은 지금보다 2.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미국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의 창업자인 베르트랑 슈밋 최고경영자(CEO·사진)가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앱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슈밋 CEO는 앱애니의 '2016년 글로벌 앱 퍼블리셔(배급사) 톱52' 발표를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전체 앱 매출의 90% 이상이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했다"면서도 "앞으로는 엔터테인먼트와 금융, 유통 업계 앱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게임 분야 앱은 이미 성장세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시장에서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던 분야는 엔터테인먼트였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앱 매출은 전년 대비 2.6배 증가했다. 사진 및 비디오는 2.0배, 소셜은 1.9배 늘었다.
매출은 유료 다운로드와 앱 내 결제 건을 더해 집계했다. 양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합산한 수치다.
국내 인터넷 기업과 이동통신사가 선보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퍼블리셔는 네이버였다. 동영상 스트리밍 앱 '브이(V)'의 흥행이 주효했다. '티빙'과 '옥수수'를 운영하는 CJ와 SK는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다.
향후 이러한 비게임 분야 앱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률 확대로 다양한 분야의 앱 이용시간이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앱 총 이용시간은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금융이나 유통,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앱 투자 활성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격적인 투자는 앱 기능의 고도화와 이용자 확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미국 씨티뱅크는 지속적으로 앱 업데이트를 진행한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월 이용자 수(MAU)가 55% 늘었난 점을 예로 들었다.
슈밋 CEO는 "2020년에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1인당 1개 이상의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게 된다"며 "전세계 앱 관련 매출은 지금보다 2.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