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미국증시, 유가 충격에 혼조…내일 '탄핵심판의 날' 평결은 언제
미국증시는 8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재고가 크게 늘며 유가가 급락하자 에너지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WTI)는 5% 넘게 하락해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10일로 발표하면서 최종 결론을 정하는 평결 절차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10일 오전 평의를 열고 심판 결론을 내기 위한 평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통상 오전 10시 또는 오후 2시에 선고했던 헌재가 오전 11시로 선고 시간을 지정한 것도 오전 평결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 뉴욕증시, 유가 급락 속 혼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3포인트(0.33%) 하락한 20,855.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1포인트(0.23%) 낮은 2,362.98에, 나스닥 지수는 3.62포인트(0.06%) 높은 5,837.55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와 금리 인상 우려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

◆ 국제유가, 미 재고 증가에 급락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5% 이상 급락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86달러(5.4%) 하락한 배럴당 50.28달러로 마감됐다. 작년 12월 15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69달러(4.81%) 떨어진 배럴당 53.23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 내일 '탄핵 심판'의 날…평결은 언제

헌법재판소가 8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10일로 발표하면서 최종 결론을 정하는 평결 절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10일 오전 평의를 열고 평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평결은 표결에 부쳐 결론을 내리는 심리의 마지막 절차다. 재판관 7명 이상이 참여해 심판 결론에 대한 의견을 공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명 이상이 탄핵 인용에 찬성해야 파면 결정이 내려진다.

◆ 미 유엔대사 "북 도발에 모든 옵션 검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떠한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 김정남 암살사건을 언급하며 "국제사회는 북한의 행동으로 모든 국가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방송출연…손학규 호남 공략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9일 오후 SBS 생방송에 출연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다. 안 전 대표는 이외 시간엔 당 지도부를 접촉하고 경선 룰 협상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자영업자 보호 대책 공약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국민의당 광주시당 여성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며 당의 근간인 호남 민심 잡기에 힘을 쏟는다.

◆ 금감원, 롯데 中 계열사 여신 실태 파악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중국에서 마트 영업정지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이 여신 실태 파악에 나섰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외 시중은행이 롯데 중국 계열사에 제공한 여신은 2조원 규모다. 금감원이 파악한 결과 은행들은 아직 롯데 중국 계열사 여신 한도를 축소하거나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사드 리스크를 반영해 여신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외인 4개월째 순매수…포스코·현대차 집중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작년 12월부터 4개월째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5000억원을 넘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포스코였고 그다음이 현대차였다. 하지만 이 기간에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온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 낮부터 추위 풀려...경기·강원 비 또는 눈

목요일인 9일에는 낮부터 추위가 풀려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머물겠으나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14도로 전날보다 5도 가량 높아져 따뜻하다. 오후에는 강원 북부산지에 1㎝ 안팎 눈이 내리고,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에는 5㎜ 내외 비가 오겠다. 강원, 경상,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돼 화재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권민경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