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탄핵심판 결과보다 심판 선고 이후의 대한민국이 더 걱정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헌법재판소가 내일을 탄핵심판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이제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심판의 결과보다 심판 선고 이후의 대한민국이 더 걱정된다. 국가가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가리 찢겨서 대통령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갈라져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결정이 나와도 승복하겠다’고 선언해주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통합을 위해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헌재는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며 결과가 사전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결정문도 최종 순간에 작성하게 된다.

이정미 권한대행 등 8명의 재판관 가운데 6명 이상이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인용하면 박 대통령은 선고와 함께 파면된다. 헌재가 박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릴 경우 차기 대통령 선거는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치러야 한다. 5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고려할때 19대 대선일은 5월 9일이 유력하다.

반면 8명중 3명 이상이 기각 내지 각하 의견을 내면 탄핵안은 기각 또는 각하되고 박대통령은 즉각 직위에 복귀하게 된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