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악재'에도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30% 높인 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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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경규제로 수익성 개선 기대
롯데케미칼 주가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이 회사 목표주가를 30%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석유화학 제품 공급이 줄어 롯데케미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롯데케미칼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500원(1.74%) 하락한 36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보복 수위를 높이면서 지난달 중순 40만원을 넘었던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은 국제 유가 하락 소식에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쳐 하락 폭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UBS는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53만4000원으로 30% 이상 높여 잡았다. 팀 부시 UBS 연구원은 “글로벌 석유화학업계의 생산 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의 환경 규제는 공급 부족 현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롯데케미칼 주가에 이런 반사이익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UBS는 지난해 말 중국이 발표한 친환경 정책에 따라 앞으로 3년간 화학공장 건설 허가를 늦추고 기존 공장에 대한 폐쇄나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롯데케미칼의 주력 생산품인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등의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타이어 원료로 사용되는 부타디엔은 초과 생산이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많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롯데케미칼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500원(1.74%) 하락한 36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보복 수위를 높이면서 지난달 중순 40만원을 넘었던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은 국제 유가 하락 소식에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쳐 하락 폭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UBS는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53만4000원으로 30% 이상 높여 잡았다. 팀 부시 UBS 연구원은 “글로벌 석유화학업계의 생산 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의 환경 규제는 공급 부족 현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롯데케미칼 주가에 이런 반사이익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UBS는 지난해 말 중국이 발표한 친환경 정책에 따라 앞으로 3년간 화학공장 건설 허가를 늦추고 기존 공장에 대한 폐쇄나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롯데케미칼의 주력 생산품인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등의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타이어 원료로 사용되는 부타디엔은 초과 생산이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많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