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빅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다음주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한층 더 무게가 실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23만5000명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전월의 증가수 22만7000명은 물론 시장 예상치 19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따뜻한 날씨로 건설 분야에서 5만8000개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것이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에서 19만명만 달성해도 Fed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Fed 의장(사진)은 지난 3일 시카고경영자클럽 연설에서 “이달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가 개선됐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예상 경로에 부합하면) 기준금리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고용시장은 이미 Fed 목표치에 도달했으며 물가 수준은 2%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지표 발표 전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었다.

2월 실업률은 4.7%였다. 전월(4.8%)보다 소폭 낮아졌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연 0.5~0.75%에서 유지되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