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유로존 디플레 위험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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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디플레이션 위험이 대체로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9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나서 한 기자회견에서 “아직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승리를 선언하긴 이르지만”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적정한 물가관리를 본령으로 하는 ECB 수장의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읽혔다. 그동안의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읽힌 탓이다.
ECB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그간 반복한 "필요 시 위임된 책무 범위 내에서 허용된 모든 수단을 쓸 태세가 돼 있다"라는 문구를 뺐다. 기자가 왜 누락했느냐고 묻자 드라기 총재는 "절박감이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드라기 총재는 다만 에너지가격과 비가공 식품가격 인상 때문에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2%를 찍은 것이라며 이를 고려한 근원물가 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했다.
그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종료되기 전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정책위원들은 앞으로 금리를 더 내려야 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라며 그들의 견해도 전해 이 둘을 합쳐 적극적으로 시나리오를 쓴다면 '적어도 연말'로 돼 있는 프로그램 종료 전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드라기 총재는 9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나서 한 기자회견에서 “아직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승리를 선언하긴 이르지만”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적정한 물가관리를 본령으로 하는 ECB 수장의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읽혔다. 그동안의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읽힌 탓이다.
ECB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그간 반복한 "필요 시 위임된 책무 범위 내에서 허용된 모든 수단을 쓸 태세가 돼 있다"라는 문구를 뺐다. 기자가 왜 누락했느냐고 묻자 드라기 총재는 "절박감이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드라기 총재는 다만 에너지가격과 비가공 식품가격 인상 때문에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2%를 찍은 것이라며 이를 고려한 근원물가 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했다.
그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종료되기 전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정책위원들은 앞으로 금리를 더 내려야 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라며 그들의 견해도 전해 이 둘을 합쳐 적극적으로 시나리오를 쓴다면 '적어도 연말'로 돼 있는 프로그램 종료 전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