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에 금융감독원이 '24시간 비사대응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10일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직후 '원내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위기관리를 당부했다.

진 원장은 "탄핵결정 직후 금융시장은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60일 이내 실시될 대통령 선거까지의 국정 공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북한 미사일 발사, 한·중 갈등 고조,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최근 대내외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에게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이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금감원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키로 했다. 오는 13일 오후 4시에는 김영기 부원장보 주재로 15개 은행 외환담당 부행장 회의를 개최해, 외화 유동성 및 차입 여건 영향을 점검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