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미국에 'NO'라고 할 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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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보도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게 ‘아니오(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시작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결 전날인 9일 진행됐다.
문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한국을 공산주의 체제로부터 보호하고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뒷받침한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며 스스로를 ‘미국의 친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며 “기정사실로 만들어 선거에서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무자비한 북한의 독재정권을 혐오한다”면서도 “북한 사람들을 우리 나라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좋든 싫든 김정은을 대화 상대이자 지도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한국의 보수정권이 지난 10년간 대북제재를 해왔지만 북핵을 막는 데 실패했다”며 “필요하다면 제재를 강화할 수도 있겠지만 그 목적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다시 나오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나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전 대표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권욕에 사로잡혀 친중·친김정은·촛불세력에만 의지하고 있다”며 헌재 결정 이후 우리 사회가 통합에 애써야 하는 시기에 남남 갈등을 유발하는 편가르기식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쉴 새 없이 터지는 상황에서 문 전 대표의 발언은 안보 현실에 대한 인지장애”라며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고 사드 배치는 전략적 모호성을 취해야 한다는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문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한국을 공산주의 체제로부터 보호하고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뒷받침한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며 스스로를 ‘미국의 친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며 “기정사실로 만들어 선거에서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무자비한 북한의 독재정권을 혐오한다”면서도 “북한 사람들을 우리 나라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좋든 싫든 김정은을 대화 상대이자 지도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한국의 보수정권이 지난 10년간 대북제재를 해왔지만 북핵을 막는 데 실패했다”며 “필요하다면 제재를 강화할 수도 있겠지만 그 목적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다시 나오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나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전 대표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권욕에 사로잡혀 친중·친김정은·촛불세력에만 의지하고 있다”며 헌재 결정 이후 우리 사회가 통합에 애써야 하는 시기에 남남 갈등을 유발하는 편가르기식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쉴 새 없이 터지는 상황에서 문 전 대표의 발언은 안보 현실에 대한 인지장애”라며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고 사드 배치는 전략적 모호성을 취해야 한다는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