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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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념하는 마지막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 20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인용을 '촛불 승리'로 선언하고, 파면돼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 구속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국정농단 사태 공범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세월호 인양 등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도 요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만장일치 파면 선고를 끌어낸 것은 촛불 정치였고, 광장의 승리"라며 "당장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쫓아내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끝까지 범죄자를 비호하는 황교안을 내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연 퇴진행동 재벌구속 특위 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재벌 체제 청산은 적폐 청산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재용에 이어 정몽구, 최태원, 신동빈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진아빠'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우리 가족은 헌재 탄핵 결과를 보고 박근혜 정부가 끝장났다는 기쁨과 '세월호 7시간'이 인용되지 않았다는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께부터 청와대와 총리 관저, 종로4가 도심 등 방면으로 행진했다.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한 참가자들은 민간인 신분이 된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청와대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방 빼라", "감옥으로 들어가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권진원, 전인권, 한영애, 조PD 등이 출연하는 '촛불승리 축하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퇴진행동은 이날로 주말마다 열리던 촛불집회는 마무리하되 이달 25일, 세월호 참사 3주기(4월16일)를 앞둔 4월15일에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