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생각근육과 육체근육 키우기
21세기 정보화 시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현대인은 누구나 예외없이 과도한 정보 유입에 쉼없이 시달린다. 따라서 각자 정신적 지주인 생각근육과 육체의 건강을 담보하는 육체근육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습관의 결과물로 자리잡은 두 가지 근육 증강이 지금의 필자를 만들었다고 믿는다.

먼저 ‘생각근육 키우기’다. 디지털 중심 시대에서 아날로그적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그 요체다. 생각근육을 키우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첫 번째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독서’다. 책 신문 e북을 불문하고 다양한 분야의 교양 도서를 적어도 1주일에 한 권은 읽는다. 매주 아이들 손잡고 서점에 가자. 정부에서도 각 가정의 도서구입비를 연말정산에서 혜택을 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곧 미래의 국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꾸준한 글쓰기’다. 일기든, 독서카드든 매일 한 줄이라도 적자생존(적는 자 생존한다)의 마음으로 기록하자. 굳이 필기구를 들고 글을 적을 필요는 없다. 요즘은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기능으로 메모장, 에버노트, 원노트 같은 기록 앱(응용프로그램)에 말로 글을 적을 수 있다. 세 번째로 생활습관을 단순화하자. 매일 명상을 하다 보면 잡다한 생각들이 저절로 정리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드디스크 조각모음하듯이 번뇌가 사라지고 머릿속이 정돈된다. 독창적인 창작은 이런 과정을 통해 생겨난다. 마지막으로 고수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만들자. 꾸준히 생각근육 키우기를 하다 보면 기회가 오고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 잘못된 외부 정보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된다.

나아가 ‘육체근육 키우기’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가 소식과 영양분의 균형이다. 이것은 인내심과 절제를 필요로 한다. 항상 균형 잡힌 식사와 적게 먹기를 생활화하자. 두 번째는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이다. 자신에게 맞는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을 습관화한다. 여유가 없으면 하루 1만보 걷기를 생활화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사회와 공유해야 한다. 선행은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하고 인간 두뇌를 행복하게 한다.

간단한 이치지만 다들 일상사에 쫓겨 생각근육과 육체근육 키우기를 게을리한다. 습관화하기까지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생각과 육체에 근육이 생기기 시작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곧 개인의 발전이 이뤄진다. 이것은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다들 고민하는 자녀교육의 비책도 이런 생각근육과 육체근육을 키우고 자기주도형 습관을 길러주는 것에 그 핵심이 있다.

강민구 < 법원도서관장 fb.me/KANGMK7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