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지난 주말 고용지표 호조로 블룸버그 추산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100%로 높아졌다"며 "그러나 미국의 물가가 최근과 같은 호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 및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 의장은 지난 3일 고용과 물가가 전망에 부합할 경우 금리의 추가적인 조정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 이후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좋게 나오면 3월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하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김 연구원은 "고용은 중앙은행의 목표에 부합하고 있는 상태"라며 "그러나 물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연율 기준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국제유가 및 수입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란 것이다. 또 올해 기저효과는 1~2월이 가장 크며 이후에는 축소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하락하고 있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3월 FOMC, 금리 동결 가능성 더 높다"-IBK
그는 "시장의 예상처럼 금리를 인상한다 해도, 물가 등은 향후 점진적 인상의 또 다른 근거가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점진적 인상에 대한 재확신이 나오면 일시적 충격은 있겠지만, 세계와 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상 이후 향후 속도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다면, 세계 증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