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3일 LG전자에 대해 G6의 판매호조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또 업종 내에서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LG전자 G6는 출시 첫날인 지난 10일 2만대가 개통돼 과거 G시리즈와 비교할 때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올해 MC(스마트 폰) 사업부 적자는 전년보다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2만대 판매량은 2014~2016년 국내 스마트 폰 일 평균 판매량인 6만대의 1/3 수준이라는 것. 2014년과 2016년 출시됐던 G3, G5 개통 첫날 판매량 1만~1만5000대를 웃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MC사업부의 적자는 1조30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1조원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추정이다.

지역별(북미, 한국, 일본) 효율적 마케팅이 계획된 G6의 글로벌 판매가 400만대만 달성돼도 MC 부문 적자 1조원 축소된다는 판단이다. 올해 보급형 스마트 폰(X, K시리즈) 출하량이 높은 가성비 효과로 전년대비 30% 증가가 예상되는 것도 이유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MC 부문 영업적자는 1110억원으로 전분기 영업적자 4670억원 대비 35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LG전자 주가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해 보인다"며 "LG전자의 적정 시가총액은 최소 15조원(9만2000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