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3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2만원에서 88만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본래 음식료 업체들은 중국 로컬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향 매출 비중도 적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 제품 판매 제지가 있어 향후 판매 상품의 재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춘절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선반영됐다"며 "올해 1~2월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제과인 브라우니의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한 것도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 브라우니의 판매 볼륨 증가 속도가 기대보다 늦다"고 했다.

다만 국내 법인은 기저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이천공장 화재에 따른 매출 공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해외 법인 중에서는 베트남 법인이 유일하게 성장한다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 공급이 늘고 원재료인 감자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매출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