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3일 김종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확정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을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12일에 치러질 재·보궐선거 30곳 지역 중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현재까지 이 곳 뿐이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갖고 “우리당 소속 의원이 법 위반으로 재선거를 하게 됐다”며 “뼈아픈 마음으로 우리당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정국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다하고 법치 준수와 도덕정치라는 정치혁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무공천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얼마나 처절한 각오로 당의 변화와 정치개혁에 임하고 있는지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해당지역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을 맡았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 전 의원의 19대 국회 지역구였다. 그는 한국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계열로는 성윤환 전 의원,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 박태봉 전 한나라당 사무처장 등이 출마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바른정당 소속의 김희국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김영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