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판매정지 상태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쿠폰 지급 캠페인에 11%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 9일 기준 대상 차량 27만대 중 3만대(11%)가 바우처 등록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달 20일부터 '디젤 게이트' 등으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위 케어 캠페인(We Care Campaign)'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차종이나 연식에 상관없이 2016년 12월31일까지 국내에 등록된 모든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을 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전자 바우처를 지급하는 고객지원 캠페인이다. 국내에 판매된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이 27만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2700억원 규모다.

이 바우처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는 차량 유지보수 관련 서비스 이용이나 정식 부품 및 악세서리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2022년 2월 19일까지 5년간이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하루 평균 1600명이 바우처를 수령하는 등 캠페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내준 믿음에 보답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차종에 대해 인증 절차를 다시 밟고 있고, 리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판매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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